치과에서 “스케일링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진료실 의자에 앉아 ‘잇몸치료’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비용부터 보험 적용까지 머릿속이 복잡해지죠. 오늘 포스팅은 바로 그 헷갈림을 시원하게 풀어드릴 예정입니다. 읽고 나면 어떤 치료가 왜 필요한지, 스스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 거예요.
스케일링과 잇몸치료, 왜 구분이 중요할까요

최근 상담에서는 “스케일링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잇몸치료는 왜 추가 비용이 드나요?” 같은 질문이 반복됩니다. 치료 방법이 비슷해 보여도 보험 기준과 시술 범위가 달라 헷갈리는 것이 당연해요.
저 역시 초반엔 복잡한 용어 탓에 치과 치료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환자분 눈높이에 맞춰 한 단계씩 같이 정리해 드리려 해요.
쉽게 말해 스케일링은 자동차 세차, 잇몸치료는 녹슨 부품을 갈아주는 정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차로 해결되지 않는 깊은 손상까지 다루느냐가 두 치료를 가르는 핵심이죠.
지금부터 두 치료를 나누는 기준과 보험 적용 시기를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내용을 미리 훑어보시면 본론이 더욱 쏙쏙 들어올 거예요.
- 스케일링 기본 과정과 보험 기준
- 잇몸치료가 필요한 징후
- 치료 후 통증 관리와 비용 절약 팁
지금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면서 내 잇몸 상태에 꼭 맞는 선택지를 찾아보세요. 본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스케일링과 잇몸치료, 기본 개념부터 어떤 차이가 있나요?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과 잇몸 가장자리에 붙은 치석과 세균막을 초음파 기구로 깔끔히 긁어내는 ‘표면 청소’ 개념이에요. 반면 잇몸치료(치주치료)는 이미 잇몸 속까지 파고든 염증 주머니를 깨끗이 비우고, 뿌리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 염증이 다시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조직 복구’ 단계랍니다.
스케일링으로는 2~3mm 깊이의 얕은 치주 포켓만 관리가 가능해요. 잇몸치료는 4mm 이상 깊어진 치주 포켓 속 세균과 치석을 제거하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하고, 잇몸 안쪽까지 손이 들어가는 섬세한 작업이 뒤따르죠.
국민건강보험은 1년에 한 번 ‘스케일링’만 기본 진료로 인정해요. 반대로 잇몸치료는 치주질환 코드가 기재되어야 하고, 진행 단계별로 보험 항목이 달라지는 구조라서 왜 비용이 달라지는지 종종 헷갈리실 수 있어요.
치조골(치아 주변 뼈) 흡수가 없고 잇몸 출혈이 가벼운 분이라면 스케일링만으로도 충분해요. 하지만 잇몸이 부어 치아가 흔들리거나 엑스레이에서 뼈 손실이 보인다면 잇몸치료로 넘어가야 장기적인 치아 보존이 가능합니다.
‘스케일링으로 끝낼 수 있는 상태인지, 잇몸치료가 꼭 필요한지’를 가려내는 검사는 잇몸 탐침 검사와 엑스레이예요. 치과에서는 이 두 가지 결과를 근거로 다음 치료 단계를 설명드리니, 검사 결과표를 꼭 받아두시면 헷갈림이 줄어듭니다.
스케일링은 어떤 단계로 이루어지고 보험은 어떻게 적용되나요?
스케일링은 치석 제거, 치태 연마, 불소 도포까지 한 번에 진행돼요. 검사에서 잇몸 주머니가 3mm 이하라면 예방 목적이 인정되어 1년 주기로 보험 혜택이 자동 적용됩니다.
스케일링 보험 적용은 매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리셋돼요. 예를 들어 6월 말에 스케일링을 받았다면, 7월 1일 이후에 다시 보험으로 받을 수 있는 점이 포인트예요.
치과마다 사용하는 초음파 팁과 파우더 종류가 달라 자극감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의료보험 수가가 정해져 있어 추가 비용은 청구되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스케일링 후 시린 증상은 보통 이틀 내로 가라앉아요. 만약 시림이 길게 이어진다면 뿌리 표면이 얇아진 ‘치경부 마모’가 없는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잇몸치료로 넘어가는 확률이 60%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어요. 결국 스케일링은 보험 혜택을 넘어 잇몸치료 비용을 아끼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죠.
어떤 증상이 보이면 잇몸치료가 필요할까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게 대표 신호예요. 이때는 이미 세균이 잇몸 속을 파고들어 4mm 이상의 깊은 치주 포켓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안에서 비린내가 나거나 끈적한 침이 느껴진다면 만성 잇몸염의 전형적 증상이에요. 스케일링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잔존 세균이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기 때문이죠.
잇몸을 살짝 눌렀을 때 고름이 나오면 뿌리 표면에 ‘세멘텀’이 노출된 단계로 봐요. 이 경우 루트플레이닝(뿌리면 활택술)과 국소적 약물 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해야 치아를 살릴 수 있어요.
엑스레이에서 치조골이 30% 이상 흡수되면 치근 분기부까지 손상이 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때는 인공치근 재생을 돕는 법랑질 단백질이나 자가골 이식을 추가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잇몸치료는 보통 2~4주 간격으로 4회까지 진행되며, 치석 제거량과 잇몸 상태에 따라 단계별 보험 코드가 달리 청구돼요. 따라서 ‘왜 스케일링보다 횟수와 비용이 늘어나는지’ 치과에서 설명을 듣고 진행 일정을 미리 계획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치료 후 통증은 어떻게 줄이고 비용은 더 아낄 수 있을까요?
치료 직후에는 진통제보다 냉찜질이 부종과 통증을 막는 첫 걸음이에요. 뿌리면이 노출된 상태라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은 이틀간 피하시는 게 좋아요.
양치질은 부드러운 미세모 칫솔로 45도 각도에서 잇몸을 살살 쓸어주세요. 거친 칫솔질은 오히려 상처를 자극해 회복이 늦어집니다.
치과에서 권유하는 살균성 구강세정제는 1주일만 단기간 사용해요. 장기간 쓸 경우 착색이 생길 수 있어 물로 충분히 희석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면 치료 완료 후 3개월, 6개월, 12개월 유지 관리 스케줄을 반드시 지키세요. 이 기간에 다시 염증이 생기면 보험으로 간단히 관리가 가능해, 재치료 위험과 비용을 동시에 막을 수 있거든요.
직장인이라면 야간 진료일을 활용해 한 번에 두 부위 이상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에요. 횟수를 최소화하면 교통비와 시간을 포함한 간접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고 나면 실제로 얼마나 좋아지나요?
적절한 단계에서 잇몸치료를 받으면 3개월 후 치주 포켓 깊이가 평균 2mm 줄어드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요. 이는 치아가 다시 단단히 고정되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의미입니다.
출혈과 부종이 사라지면서 양치 시 피가 섞여 나오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어요. 무엇보다 잇몸 통증 없이 음식을 씹을 수 있으니 일상 만족도가 확연히 달라진답니다.
치주염이 2기에서 1기로 호전된 사례에서 5년간 치아 생존률이 90% 이상으로 보고돼요. 결국 초기 대응이 치료 결과와 장기 예후를 동시에 결정짓는 셈이죠.
다시 악화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지켜야 할까요?
첫째, 3개월 주기의 정기 검진으로 치주 포켓 변화를 체크하세요. 포켓이 4mm 이상으로 다시 깊어지기 전 조기 개입이 필요해요.
둘째, 치실과 치간칫솔로 세균막이 가장 많이 쌓이는 치아 사이를 하루 한 번은 꼭 청소하세요. 양치만으로는 최대 60%밖에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아요.
셋째, 흡연은 잇몸 혈류를 방해해 치료 효과를 절반으로 떨어뜨려요. 금연이 어렵다면 니코틴 패치 등 보조 도구를 활용해 천천히 줄여보시길 권합니다.
핵심 요약
- 스케일링은 얕은 치석 제거, 잇몸치료는 깊은 염증 제거로 범위와 보험 코드가 달라요.
- 스케일링은 1년 1회 건강보험 적용, 잇몸치료는 단계별 치주질환 코드로 청구됩니다.
- 잇몸 출혈·고름·뼈 흡수가 보이면 잇몸치료로 넘어가야 치아 보존이 가능해요.
- 치료 뒤 3·6·12개월 유지 관리를 지키면 재치료 비용과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케일링만 받아도 잇몸이 좋아질 수 있나요?
가벼운 잇몸염 단계라면 스케일링만으로도 염증이 가라앉을 수 있어요. 다만 뼈 손실이 시작된 중등도 치주염이라면 잇몸치료를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잇몸치료는 왜 여러 번 나눠서 하나요?
치아를 둘러싼 영역을 4구역으로 나눠야 마취와 염증 제거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한 번에 전 구역을 시술하면 통증·출혈이 커질 수 있어 분할 치료가 표준입니다.
치료 중에 피가 많이 나면 괜찮은 건가요?
초기에는 염증 조직이 풍부해 출혈이 잘 생겨요. 대부분 1~2분 내 지혈되며, 치료가 진행될수록 출혈량도 함께 줄어듭니다.
스케일링 후 시림이 오래가면 어떻게 하나요?
2주 이상 시림이 지속되면 뿌리 부위가 마모됐거나 잇몸이 과도하게 내려갔을 수 있어요. 치과에서 플루오르 바니시 도포나 레진 코팅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했어도 스케일링이 필요할까요?
임플란트 주변에도 치석과 세균막이 쌓여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수 있어요. 전용 티타늄 팁으로 하는 스케일링을 6개월마다 받으면 부작용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