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치료 후 냄새와 통증 왜그런가요? 26번, 27번

크라운만 씌우면 모든 문제가 끝난 줄 알았는데, 양치할 때마다 올라오는 특유의 냄새와 은근한 압통이 불안감을 키우죠. 혹시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나, 뿌리 쪽에 염증이 생긴 건 아닐까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특히 26번·27번과 같은 큰 어금니라면 저도 치과의사이기 전에 환자라면 두 번 생각했을 거예요. 오늘 글에서 그 걱정을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

크라운 치료 후 냄새, 통증이 계속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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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냄새가 난다면 안에서 또 썩은 걸까?” “재신경치료를 해야 하나?” 같은 두려움을 먼저 떠올립니다. 재수술에 대한 불안은 통증보다도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곤 해요.

최근 내원하신 한 분도 비슷한 고민을 하셨습니다. 치료비 걱정과 시간 부담까지 겹쳐 ‘혹시 그냥 둬도 되는 건 아닐까’ 망설이고 계셨죠.

이럴 때는 우선 냄새와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 보철 경계에 음식물이 끼어 단순 세균증식이 일어난 경우가 많아, 간단한 관리만으로 해결되는 예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최악의 경우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크라운 아래 2차 충치가 진행되면 신경치료 재시행이나 심한 경우 발치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면 불필요한 공포는 덜고, 필요한 조치는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냄새 원인별 점검 포인트
  2. 통증이 알려주는 위험 신호
  3. 재수술 여부 판단 기준

바로 이어서 각 항목을 하나씩 체크해 보겠습니다.

이 냄새, 왜 크라운에서 시작될까요?

크라운 주변 냄새의 주범은 치태라고 부르는 세균막이 꼈을 때 발생하는 황화화합물이에요. 하루만 양치가 소홀해도 틈새에 세균막이 달라붙어 퀴퀴한 냄새를 만들죠.

크라운은 자연치아보다 미세한 틈이 생기기 쉬워요. 특히 26·27번 어금니처럼 씹는 힘이 큰 부위는 보철 경계가 살짝 들뜨면서 음식물이 더 잘 끼입니다.

접착 레진 시멘트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어도 악취가 날 수 있어요. 시멘트 찌꺼기가 타액과 반응하면 단단히 굳어 칫솔모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만들거든요.

치아 신경을 살려 둔 경우라면, 냄새와 함께 찌릿한 시림이 있을 수 있어요. 이는 신경층 바로 위에 남아 있는 상아질 관에서 세균이 산을 내뿜기 때문입니다.

보철 아래 2차 충치가 진행되면 썩은 냄새가 진해져요. 이때는 엑스레이나 CT로 치조골 흡수를 확인해 보아야 하고, 경우에 따라 크라운을 제거해야 합니다.

어떤 원인이 악취를 만들고 있을까요?

냄새는 원인별로 관리 방법이 달라서 정확한 구분이 먼저예요. 단순 치태인지, 시멘트 잔여물인지, 2차 충치인지부터 살펴야 하거든요.

칫솔질 후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보세요. 실 끝에 묻어 나오는 냄새가 강하다면 치태가 원인일 확률이 높아요.

시멘트 잔여물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워요. 치과에서 루페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투명하거나 하얀 막처럼 남아 있는 것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차 충치 의심 시에는 방사선 사진에서 회색 그림자가 보이는데요. 보철을 뜯지 않고도 어느 정도 진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잇몸염이 동반되면 피 맛 섞인 쇠 냄새가 나기도 해요. 이는 단순 스케일링만으로도 많이 좋아지니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떤 통증 신호를 그냥 넘기면 안 될까요?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세기를 더한다면 뿌리염증을 의심해요. 자연 회복이 어려운 단계일 수 있거든요.

씹을 때만 욱신거리고 평소에는 멀쩡하다면 교합 과부하 가능성이 큽니다. 씹는 면을 0.2mm만 조정해도 통증이 사라지는 사례가 많아요.

누를 때 찌릿함과 동시에 붓기가 있다면 급성 치주농양일 수 있어요. 이때는 잇몸 속 고름을 배농하고 항생제를 병행합니다.

시림이 콜라나 아이스크림처럼 찬 자극에서만 나타난다면 신경이 살아있다는 신호예요. 이때는 보철 제거 없이 레이저나 플루오라이드 처치로 완화할 수 있어요.

반대로 열에 민감해지거나 밤에 깨는 통증이라면 신경 괴사가 진행 중일 수 있어요. 이 경우는 재신경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치료가 결정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보철을 그대로 둘지, 다시 씌울지는 잔여 치질 두께와 치조골 상태가 가장 큰 기준이에요. 남은 본체가 얇으면 재부착보다 새 치료가 안전해요.

엑스레이상 2차 충치가 법랑질 경계를 넘으면, 신경치료 후 새 크라운을 권해요. 염증이 신경공을 건드리면 통증이 반복되거든요.

뿌리끝 부위의 치조골이 1mm 이상 녹아 있다면 근단수술이나 발치까지 고려해야 해요. 하지만 초기 단계라면 세척·소독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됩니다.

교합 문제로만 냄새나 통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크라운을 떼지 않고 조정으로 해결해요. 5~10분 조정하고 폴리싱을 하면 통증이 즉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치료 여부는 진단 장비와 임상 경험을 종합해 판단해요. 환자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된다면 방문 체크를 권장드립니다.

치료를 하면 결과와 만족도는 어떨까요?

원인에 맞춰 치료하면 대부분 냄새와 통증이 1주 내로 사라져요. 환자분이 체감하는 생활 만족도도 확연히 올라가죠.

보철을 새로 제작할 경우 경계가 매끄러워지면서 청결 유지가 쉬워집니다. 치태가 덜 끼다 보니 재발률도 함께 떨어져요.

교합 조정만 필요했던 사례에서는 시술 직후 씹는 통증이 80% 이상 감소했어요. 많은 분들이 “딱 하나 조정했는데 이렇게 가벼울 줄 몰랐다”고 말씀하십니다.

신경치료 후 재제작을 진행하더라도 씹는 기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요. 현미경 근관치료로 뿌리를 보존해 두면 임플란트로 가는 일을 늦출 수 있습니다.

냄새와 통증, 어떻게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요?

가장 기본은 하루 두 번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이에요. 어금니 크라운 사이사이에 낀 잔여 음식을 24시간 안에 없애야 세균이 자리 잡지 못하거든요.

전동칫솔을 사용할 때는 헤드를 45도 각도로 기울여 잇몸라인을 문질러 주세요. 보철 경계에 공기 방울이 생기며 세정력이 높아집니다.

3~6개월 주기로 스케일링과 불소도포를 받으면 표면이 매끄러워져 세균 부착률이 떨어져요. 특히 금속-도재 경계가 많은 PFM 크라운은 정기 관리가 필수입니다.

야간에 이 악무는 습관이 있으면 마우스피스를 착용해 보세요. 과도한 교합력이 줄어들어 세균 유입 틈이 다시 벌어지는 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시방편으로 구강청결제를 과용하면 착색이 생길 수 있어요. 알코올 없는 제품을 30초 이내로 사용해 주시면 충분합니다.

크라운 치료 후 앞니 벌어짐 🔍

핵심 요약

  • 냄새는 치태, 시멘트 잔여물, 2차 충치 순으로 많이 발생하며 원인별 대처가 달라요.
  •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교합 과부하나 뿌리 염증을 의심하고 조기에 검진을 받아야 해요.
  • 재치료는 잔여 치질과 치조골 상태를 기준으로 결정하며, 초기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 범위가 줄어요.
  • 홈케어는 치실·치간칫솔·전동칫솔을 핵심으로 하고, 3~6개월 전문 관리로 재발률을 낮출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크라운에서 나는 비린내만으로도 재치료를 결정해야 하나요?

냄새만으로는 재치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요. 방사선 진단과 임상 검사를 통해 2차 충치 유무를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냄새는 없는데 씹을 때만 아프면 문제가 없는 건가요?

교합 과부하나 잇몸 염증 초기일 가능성이 있어요. 간단한 교합 조정이나 스케일링으로 좋아질 수 있으니 치과 방문을 권장해요.

재신경치료를 하면 크라운은 무조건 새로 해야 하나요?

기존 보철 상태가 양호하면 탈착 후 재부착도 가능합니다. 다만 크라운 내부가 손상되면 새 보철이 더 안전해요.

임시로 가글만 열심히 해도 냄새가 사라질까요?

가글은 일시적인 탈취 효과만 있어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냄새가 금세 돌아오니 세균막 제거가 우선입니다.

금·지르코니아 크라운마다 냄새 발생률이 다른가요?

재료 자체보다는 경계의 밀착도와 관리 습관이 더 큰 영향을 줘요. 어떤 재료든 맞춤 제작과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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