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니 잇몸이 통통하게 부어 있고, 칫솔이 살짝만 스쳐도 욱신거려 당황스러우셨죠? “충치가 원인일까, 며칠만 지나면 괜찮아질까” 검색창을 헤매다 보면 답은 제각각이고 마음은 더 복잡해집니다. 병원에 바로 가자니 크게 아픈 건 아니라서 망설여지고, 그렇다고 그냥 넘기자니 혹시 더 심해질까 걱정되실 거예요. 오늘 이 글에서 그런 답답함을 깔끔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잇몸 부음, 왜 생기고 어떻게 대처할까요?

잇몸이 부은 정확한 이유와 치료 시기를 알고 싶지만 정보가 엇갈려 혼란이 커지고 계시죠? “괜히 과잉 치료를 받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도 겹쳐 내원을 미루게 된다는 말씀을 진료실에서 자주 듣습니다.
저도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증상별로 필요한 조치와 자가 관리 방법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차근히 설명드리려 합니다. 지금 느끼는 불편이 단순 염증일지, 충치 때문일지 스스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아보세요.
다만 간단한 잇몸 부종이라 여겨 방치했다가 치근막염이 악화돼 발치까지 이어진 사례도 최근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치조골 흡수로 영구치 상실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확인하고, 어떤 순서로 대처해야 할까요?
- 잇몸 부음의 대표 원인 3가지
- 당일 진료가 필요한 신호
- 재발을 막는 생활습관 팁
아래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잇몸 부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훨씬 가벼워질 거예요.
잇몸이 부을 때 우리 입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잇몸이 붓는다는 건 사실 잇몸 안쪽 혈관이 충혈되고 염증 세포가 몰려왔다는 뜻이에요. 잇몸을 싸고 있는 연조직이 부풀어 오르면서 모세혈관이 확장돼 색도 빨갛게 바뀌죠.
염증을 유발하는 주범은 대부분 세균 플라크와 치석인데, 여기서 나오는 독소가 잇몸 결합조직을 자극해 면역 반응을 일으켜요. 잇몸이 부은 초기에만 적절히 관리하면 염증이 치조골까지 내려가지 않지만, 방치될 경우 뼈 흡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간혹 치아 내부 신경이 죽으면서 고름주머니(치주농양)가 잡히기도 해요. 이때 잇몸 부종은 단순 잇몸염이 아닌 치근막염의 전조일 수 있어요.
또 하나, 사랑니 주위 잇몸이 헐었을 때도 부종이 흔히 나타나요. 입을 벌리면 뒤쪽 잇몸이 붓고 삼킬 때 통증이 동반되는데 이를 설측 치관주위염이라고 불러요.
마지막으로 호르몬 변화나 전신 질환(당뇨, 임신)도 잇몸 부음에 영향을 줘요. 이 경우 입안 청결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니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답니다.
잇몸 부음, 주된 원인이 무엇일까요?
잇몸 부음의 대부분은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서 시작돼요. 치태 속 세균이 내는 산과 독소가 잇몸 경계부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죠.
두 번째 요인은 충치로 인한 치수염이에요. 치아 내부의 신경이 손상되면 고름이 빠져나갈 통로를 찾지 못해 잇몸 살을 밀어 올려요.
세 번째는 교합 스트레스예요. 치아 맞물림이 한쪽으로 과도하면 잇몸과 치주인대에 작은 미세 파열이 생기고, 그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국소적 부종이 생겨요.
특이하게도 칼슘 채널 차단제 같은 일부 고혈압 약은 잇몸 증식 부작용을 유발해요. 약 복용 중 붓기가 지속되면 약제 조정이 필요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구강 호흡 습관도 잇몸을 건조하게 만들어 방어막인 타액 성분이 감소해 염증을 부추겨요. 구강 호흡이 있다면 코 호흡으로 교정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어떤 신호가 보이면 오늘 바로 치과로 가야 할까요?
붓기가 48시간 이상 지속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 더 늦기 전에 진료를 권해요. 그냥 둬도 가라앉지 않는 염증은 이미 잇몸 깊숙이 퍼졌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입안을 들여다봤을 때 잇몸에서 흰 고름점이 보이거나, 살짝 눌렀을 때 누런 액체가 나오는 경우도 응급성 신호예요. 치주농양은 짧은 시간에 뼈를 녹일 수 있어서요.
치아를 물 때 둔탁한 느낌이 들거나, 이가 살짝 들뜬 느낌이 드는 것도 위험 신호예요. 치조골이 약해져 치아가 흔들리기 직전이라는 뜻이니까요.
발열이나 얼굴 부위 붓기가 동반되면 곧바로 내원해 주세요. 구강 감염이 턱뼈를 넘어 주위 조직으로 퍼지는 초기 단계일 수 있어요.
또한 임신부나 당뇨 환자처럼 면역력이 낮은 분들은 작은 잇몸 부종이라도 빠른 검진이 필요해요. 합병증 진행 속도가 일반인보다 빠르거든요.
잇몸 부음, 생활습관으로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24시간 이내에 플라크를 깨끗이 제거하는 양치 습관이에요. 식후 3분 안에 3분 동안 부드럽게 닦는 ‘3·3 원칙’을 지켜 보세요.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하루 한 번만 추가해도 잇몸 출혈과 부종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구강 세균 활동이 왕성한 취침 전에는 항균성 구강세정제를 30초 이상 사용하면 좋습니다. 단, 알코올 함량이 높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 주세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침 분비가 늘어 자연 세정 작용이 활발해져요. 물을 자주 마시는 사소한 습관이 잇몸 건강을 지켜줘요.
마지막으로 스트레칭과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유지해야 해요. 면역력이 떨어지면 작은 세균 자극에도 잇몸이 쉽게 부어오르거든요.
제때 치료하면 어느 정도로 회복될까요?
염증이 잇몸층에 국한된 경우 스케일링과 간단한 소독만으로도 1주일 안에 붓기가 80% 이상 가라앉아요. 초기에만 치과에 오셔도 통증 없이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요.
충치나 치수염이 원인이어도 신경치료 후 2주 정도면 씹을 때 불편함이 거의 사라져요. 치근단 병소가 작을수록 회복 속도가 빨라요.
만약 치조골 흡수가 동반된 치주염 단계라면 치근면 소파술이나 잇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요. 그래도 대개 4~6주면 부기가 빠지고 출혈도 멈춰 일상 식사가 가능해요.
치료 후에는 어떤 관리가 필수일까요?
치료가 끝난 직후 첫 2주가 재발 방지의 골든타임이에요. 이 시기에 치태가 다시 쌓이지 않도록 부드러운 칫솔모로 깨끗이 닦아 주세요.
수술 부위가 있다면 양치 후 생리식염수로 부드럽게 입 안을 헹궈 염증을 최소화해요. 과도한 가글 사용은 잇몸 세포 재생을 방해할 수 있으니 하루 두 번 이하로 제한하세요.
또한 3개월 주기의 정기 스케일링이 필요해요. 치석이 단단해지기 전에 제거해야 잇몸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요.
흡연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잇몸 회복을 늦춰요. 최소 2주 이상은 금연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완전히 끊는 것을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치아 교합이 불균형하다면 간단한 교정이나 교합조정으로 힘 분포를 균형 있게 맞춰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핵심 요약
- 잇몸 부음의 1차 원인은 플라크와 치석이니 초기 관리가 핵심이에요.
- 48시간 이상 붓기가 지속되거나 고름, 발열이 동반되면 당일 진료가 필요해요.
- 치료 후 2주간 철저한 구강 위생과 금연이 재발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에요.
- 정기 검진을 3개월 주기로 유지하면 치조골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잇몸이 부었는데 통증이 없으면 기다려도 되나요?
통증이 없더라도 부종이 2일 이상 지속되면 검진을 권해요. 무통성 염증도 뼈를 서서히 녹일 수 있어 방치하면 위험해요.
임신 중 잇몸이 자주 붓는데 약을 써도 안전할까요?
임신성 잇몸염은 호르몬 영향이 커서 먼저 스케일링과 부드러운 칫솔질로 관리해요. 필요 시 국소 적용 약제만 사용하니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어요.
고름이 터진 뒤 붓기가 가라앉았는데 치료가 끝난 건가요?
고름이 빠졌다고 근본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에요. 염증 원천이 남아 있으면 다시 붓기 때문에 치근단 사진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해요.
잇몸 부음이 반복되면 임플란트가 필요할까요?
반복 부종이 곧바로 발치를 의미하진 않아요. 잇몸 치료와 교합 조정만으로도 치아를 살리는 경우가 많으니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에요.
스케일링 후 잇몸이 더 시린데 정상인가요?
스케일링 직후 노출된 뿌리 표면 때문에 일시적 시림이 나타날 수 있어요. 보통 3~5일 내로 가라앉으며 불소 겔을 바르면 회복이 빨라져요.

